새해를 시작한 지 벌써 한 달이 지나다니! 시간이 정말 빨리 가는 걸 계속 느끼게 되는데요. 안녕하세요, 우태영입니다.
2022년 1월 마지막 일요일, #세상을공부하다 3편으로 인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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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를 시작한 지 벌써 한 달이 지나다니! 시간이 정말 빨리 가는 걸 계속 느끼게 되는데요. 여러분은 이번 설 연휴 잘 시작하셨나요? 저는 설날인 음력 1월 1일이 ‘검은 호랑이의 해’인 임인년의 시작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더 자세히 찾아보니 사주명리학에서는 태양의 기울기로 계절을 나누는 ‘절기’로 한 해의 시작이 결정된다고 하네요. 그래서 실제 ‘임인년’의 시작은 올해 양력 2월 4일 오전 5시 50분, 입춘부터라고 합니다. 이 시간에 태어난 아기부터 호랑이띠가 된다고 하네요!
가장 가까운 임인년은 1962년이었는데, 한국은 여러 나라와 수교하고 헌법을 바꾸었던 해였습니다. 미국은 처음으로 텔레비전 위성방송을 시작했고, 역사 시간에서 자주 들었던 ‘쿠바 미사일 위기’도 62년에 발생했었네요. 이번 임인년에는 어떤 변화를 맞이할지 기대됩니다.
이번 뉴스레터는 임인년 새해를 맞이하며 검은 호랑이의 모습으로 시작합니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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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번 주가 올림픽이라고? 정치적 게임이 되어버린 스포츠 게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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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많은 분들이 저처럼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계실 거라 생각하는데요. 6일 후인 2월 4일 금요일에 올림픽이 다시 시작됩니다!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은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경험하는 두 번째 올림픽인데요. (생각해 보면 평창2018은 엄청 운이 좋았네요…) 2월 4일부터 2월 20일, 15개 종목에서 109개의 금메달을 위해 91개국의 선수들이 경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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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사진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위해 지어진 ‘새둥지 경기장’으로 많이 알려진 베이징 국립 경기장. 이곳에서 이번 동계 올림픽의 개막식과 폐막식이 열린다고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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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올림픽은 경기와 선수들에 대한 소식 대신 정치적인 이야기를 더 많이 들으셨을 텐데요.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이 외교적인 보이콧을 선언하며 호주🇦🇺, 캐나다🇨🇦, 영국🇬🇧, 벨기에🇧🇪, 덴마크🇩🇰, 대만🇹🇼 등도 보이콧에 참여하기로 했어요. 미국이 공식 선언하고 다른 국가들이 참여한 이번 외교적 보이콧 (diplomatic boycott)은, 선수단은 참가하지만 정부 대표단은 참가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이번 올림픽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한 국가는, 지난해 11월 수도에 ‘타이완 대표처’를 공식 개관하며 대만과의 친선 관계를 발전시킨 리투아니아🇱🇹였습니다)
원래 올림픽이라는 국제 무대에서 주최국의 위상을 과시하기 위해 국가 정상급 인사들이 국빈 방문을 하며 회담을 가지는데, 미국은 중국의 신장(新疆) 위구르 지역의 소수민족 인권탄압 등의 이유로 중국이 그러한 외교적 영광을 누릴 수 있는 기회를 빼앗고자 일종의 외교적 제재를 진행한 거죠. 한국🇰🇷은 이러한 미국의 움직임을 무시할 수 없지만, 중국에 대한 경제적 의존도 또한 높아 양쪽 눈치를 열심히(?) 보다가 정부 대표단 대표로는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참석하고, 개막식에는 대통령 다음으로 의전 서열이 높은 박병석 국회의장이 참석할 예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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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중국은 왜 이리 올림픽에 집착하는 걸까요? 2008년 하계 올림픽을 주최한 중국은 자신의 발전을 세상에 보여주고 싶어 했어요. 하지만 2022년인 지금, 중국의 위상과 영향력을 더 이상 외부에 증명받을 필요가 없게 되었죠. 최근 뉴욕타임스는 시진핑 주석의 3선 연임을 굳히고 그의 지도하에 더 자신감 있는 국가의 비전을 선언하기 위해 올림픽을 기획하고 있고, 중국의 세계적인 영향력을 확실하게 과시할 수 있는 기회를 잡으려고 한다고 설명했어요.
실제로 여러 글로벌 대기업과 심지어 국가들의 중국에 대한 경제적 의존도가 너무 높아져서 중국에 쓴소리 한 마디 못하는 상황이 되어버렸죠. 올림픽 경기를 시청할 때 익숙하게 보이는 코카콜라, 알리안츠, 알리바바, 파나소닉, 삼성 등 공식 후원사들도 미국의 외교적 보이콧과 중국의 경제적인 영향력 사이에 눈치를 보며 제대로 홍보조차 못하고 있는 씁쓸한 상황이라고 합니다.
중국에 대해, 올림픽에 대해, 한국의 참여에 대해 많은 분들이 다양한 의견을 갖고 계실 텐데요. 하지만 개최국과 상관없이 자신의 청춘을 바쳐 매일 운동에 매진하는 선수들은 이런 시기에 그 누구보다 큰 응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금요일부터 시작되는 올림픽 그리고 3월 4일에 개막하는 패럴림픽까지, 순위 결과와 상관없이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내는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마음껏 재능을 펼치고 돌아오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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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동계 올림픽이 불가능한 세상 - 3도의 위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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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지구온난화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면 과연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까요. 우리 모두가 관심을 가지고 행동에 나서야 하는 주제이지만, 이번 시기에 맞춰서 제가 최근에 접한 흥미로운 논문을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기후변화와 동계 올림픽의 미래>라는 제목으로 작년 12월에 캐나다 워털루 대학교 교수진이 공개한 논문에서는, 만약 우리가 2015년에 발표된 파리기후협정을 따르기 위해 과감하게 행동하지 않는다면, 2080년대가 되면 지금까지 동계 올림픽을 주최했던 21개 도시 중 한 곳을 제외하고 모두 동계 올림픽을 다시 주최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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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크로스컨트리 스키 국가대표 로지 브레난 (Rosie Brennan) 선수는, “더 따뜻해진 날씨 때문에 눈이 덜 내려서 인공눈에 더 의존하게 되는데, 인공눈은 더 딱딱하고 빨리 얼어서 치명적인 부상을 입는 선수들이 급증하고 있다”라고 말했어요. 2014년 소치 동계 올림픽에서는 스키 선수들이 32도 기온에서 달리기를 하는 마라톤 선수들만큼 몸에 열이 많이 발생한 기록이 나왔고, 어쩌면 동계 올림픽이 모두 실내에서 진행되는 시기가 올 수도 있다는 내용이 논문에 담겨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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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onga Geological Service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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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통가의 해저 화산이 폭발하며 거대한 화산 구름이 터져 나온 모습을 인터넷으로 접하셨을 텐데요. 이번 화산 폭발은 학계에서 “1,000년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위력”이었다는 평가가 내려진다고 합니다. 통가 인구 10만 5천 명 중 8만 명 (거의 80%)가 이번 화산 폭발로 피해를 보았을 수 있다고 추정하고 있어요.
이러한 화산 폭발은 새로운 물질을 대기 환경에 추가시키며 기상 패턴을 크게 바꿀 가능성이 있다고 하는데요, 이 때문에 통가라는 국가와 멀리 떨어진 우리도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말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실제로 1815년 인도네시아에서 화산 폭발이 일어난 후 1816, 1817년 유럽과 북미에서는 여름이 없는 해로 기록되었다고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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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 지구의 온도가 3도 상승하면 세계 주요 50개 도시가 침수되고, 최악의 상황을 겪게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이 말하는 내용은 많이 접하셨을 거예요. 이미 19세기부터 지구는 1.1도 상승하였고, 앞으로 약 20년 동안 1.5도가 더 상승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우리는 과연 노후에 어떤 세상을 맞이하게 될까요? 시민으로서, 소비자로서, 그리고 사회의 일원으로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깊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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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근황] 2월에 나오는 신간 표지 단독공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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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인스타그램(@taeyoung1025)에서 자주 보셨겠지만, 제가 단독 번역한 책이 곧 세상에 나올 예정입니다! 제가 출판사를 설립하게 해준, 한국에 책을 소개하기 시작한 계기를 만들어준 미국의 디지털 마케팅 전문가이자 사업가 게리 바이너척 (Gary Vaynerchuk)의 6번째 베스트셀러 <Twelve and a Half>를 한국에 소개하게 됐습니다. (저의 출판사 설립 과정 이야기는 드로우앤드류 채널에서 들으실 수 있습니다😆)
이번 책에 대한 소개는 다음 뉴스레터에 제대로 드릴 예정인데, 가장 먼저 저의 뉴스레터 구독자 분들께 표지를 단독! 공개! 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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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표지 작업과 책 제작해 주시는 분들 외에 아무도 못 보셨어요 ㅎㅎ 어떤가요?
저는 이번 책을 번역하고 제작하면서, 내용을 곱씹을수록 일과 삶에 대한 저의 태도가 바뀌는 것을 확실하게 느끼기 시작했어요. 그냥 기술적인 스킬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마음가짐 자체를 바꾸게 되는 경험을 하고 있는데, 어떤 분야에서 일을 하시던 모두에게 도움이 될 거라고 확신합니다.
서점에는 2월 셋째 주에 나올 예정이에요! 공식적인 책 소개는 다음에 제대로 드릴 테니 기대해 주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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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뉴스레터를 읽어주시는 분이 계시다는 사실 자체에도 너무 감사한데, 저에게 궁금하신 내용들을 보내주셔서 그에 대한 답변을 드리고 싶었어요! 질문이 생각보다 많이 와서 그중 대표적인 몇 개만 선정해서 답변드리고, Q&A로 조금 더 재미있는 무언가를 만들어볼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에 ㅎㅎ)
Q: 태영님은 아침형 vs 올빼미형 중 어떤 형이신가요? 그리고 자기만의 ‘루틴’이 있다면?
A: 저는 아침형이 되고 싶은 올빼미형인 것 같습니다🤣 침대에 누울 때마다 머릿속에 해야 할 일들이 많이 떠오르고, 아침에 일어났을 때 잊어버리면 안 되겠다는 마음에 계속 핸드폰을 들게 되는 것 같아요. 그러다가 무언가 이메일을 쓰거나 장문의 글을 기록해야 하면 침대에서 일어나 컴퓨터 앞에 앉는 일이 종종 있어서, 다시 침대로 돌아가면 이미 새벽이 된 경우가 많아요.
하지만 아침에는 확실한 루틴이 있는데요, 일어나서 양치를 하고, 영양제를 챙겨 먹고 (저는 비타민 C, 비타민 D, 오메가-3, 그리고 칼슘/마그네슘 영양제를 먹습니다), 물을 한 모금 크게 마시고 (책상 옆에 항상 2L 물병을 두고 있어서 ‘한 잔’보다는 더 마시는 것 같아요) 오전 신문을 읽습니다. 한국에서는 집으로 배달 받는 종이신문을 꼭 읽고, 세계 어디에서든 매일 아침에 뉴욕타임스를 컴퓨터나 아이패드로 정독합니다.
Q: 영어도 한국어도 유창하신데 글쓰기와 말하기 비결은 무엇인가요?
A: 글쓰기는 읽는 대상을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고 써요. 제가 뉴스레터를 위해 쓰는 글과 업무 이메일에 쓰는 글은 대상이 다르기 때문에 확실히 톤과 스타일도 다른 것 같아요. 얼마 전 책 속 ‘옮긴이의 글’을 썼는데, “서점에서 표지가 눈에 띄어 책을 잡아들고 첫 장으로 펼친 사람은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하며 글을 썼던 기억이 나네요. 한국어 글쓰기는 아직 만족할 수준은 아니어서 매번 맞춤법 검사기를 돌리기도 해요😅
말하기는 발성과 발음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어요. 얼마 전까지 제가 무대 위에서 마이크를 잡고 말을 해도 발성이 좋지 않아서 “소리를 먹는다”라는 지적을 여러 번 받았는데요, 거기에 발음까지 정확하지 않고 긴장도 하니까 말이 빨라지더라고요. 어떻게 하면 고칠까 고민하다가 저는 아예 스피치 학원 수업을 수강했어요 ㅎㅎ. 잠시 서울을 들릴 때 수업을 들어서 오래 다니지는 못했지만, 덕분에 기초 발음을 잘 배워서 그 후로는 영상 촬영이나 무대에서 인사를 할 때 칭찬을 받기 시작했어요. (광고는 아니지만, 궁금하신 분들이 계시다면 - 마곡동에 있는 세움스피치 적극 추천합니다! 뉴스레터 구독자 시기도한🤣 김지윤 원장님께 너무 잘 배웠습니다🙏)
Q: 블록체인 관련해서 어떤 매체들을 통해 인사이트를 쌓으셨는지 궁금합니다!
A: 저는 어떤 특정 분야에 대해서 공부하고 싶을 때 가장 먼저 책을 찾아보는데요, 일단 NFT에 대한 책 여러 권을 사서 읽기 시작했어요. 국내 베스트셀러로 자리 잡은 <NFT 레볼루션>을 읽었고, 저에게 너무나 감사한 멘토이신 MKYU 김미경 강사님께 적극 추천받은 <NFT 사용설명서>도 찾아봤어요. 그 후 게리 바이너척(Gary Vaynerchuk)이 말하는 NFT와 블록체인에 대한 영상들도 열심히 보고, 블록체인에 대한 기술적인 부분을 이해하고 싶어서 <비트코인·블록체인 바이블>도 구매했어요. 유튜브 영상과 언론 기사 등도 많이 찾아봤고요.
블록체인, NFT, 메타버스, 웹 3.0과 같은 세상은 하루하루 너무 빠르게 변하고 있기 때문에, 책으로 기초 지식을 익히고 그다음 그 세계 선두주자들을 찾아 그들을 SNS에서 팔로우하고 그들이 공유하는 내용을 최대한 다 접하면서 나만의 인사이트를 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이 세상 사람들은 어디에 모이고, 무엇을 공유하며, 왜 그런 이야기를 하는지 파악하면 그 후에는 적극적으로 그 세상 속으로 뛰어들어 대화를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Q: IT, 출판사, 비영리단체 등 다양한 사업을 하고 계신 것 같은데, 시간관리를 어떻게 하시는지 궁금합니다.
A: 저는 아이폰/맥북의 ‘Notes(메모)’ 앱에 Tasks라는 메모 하나와 구글 캘린더로 저의 모든 일정을 관리합니다. Tasks 메모에 제가 하는 여러 가지 일을 나누고, 각각 처리해야 할 업무들을 적어요. 그리고 하루가 끝나기 전, 메모 맨 위에 다음날 날짜를 적고 그날 꼭 끝내야 하는 일을 구분 없이 다 적어놓습니다. 다음날 아침에는 그 메모를 보고 캘린더 일정에 맞춰 하나하나 다 끝내려고 합니다.
투자하는 시간의 비율은 당연히 다르지만, 저에게는 모두 중요한 일이라 어느 하나에 집중을 덜 하거나 하지 않고 시간이 나는 대로 최대한 일정에 맞춰 일을 처리합니다. To-do 리스트가 그리 좋지 않은 방법이라고 많은 분들이 이야기하시는데, 저는 아직까지는 이게 저에게 잘 맞는 것 같습니다 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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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A 영상을 만들려고 합니다! 의견과 질문 많이 보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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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중순 신간 출간을 기념하며, 제가 정말 오랜만에 유튜브로 돌아올까 고민을 하고 있는데요. (제가 마지막으로 올린 영상이 8년 전…) 책 소개와 함께 여러분이 저에게 궁금하신 내용들에 대한 Q&A를 하면 어떨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직 촬영에 대한 자세한 계획을 전혀 못 잡았지만, 만약 여러분께서 질문을 많이 보내주신다면 저도 가만히 있을 수는 없겠죠🤣
유튜브에 공개할 영상도 만들면서, 뉴스레터 구독자분들만 보실 수 있는 영상도 같이 만들까 생각하고 있으니! 뉴스레터에 대한 의견뿐만 아니라 저에 대한 질문도 많이 보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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