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에서 인사드립니다 :) 지난 뉴스레터가 안 나가서 이번에 내용을 더 많이 준비했어요! 안녕하세요, 우태영입니다.
2주 전 뉴스레터를 뛰어넘고 4월 마지막 일요일에 드디어 보내드립니다. 늦어져서 죄송합니다😭
본업이 많이 바빠진 시기라 현재 미국 곳곳을 다니며 일을 하고 있습니다. 사실 지금도 저는 로스앤젤레스(LA)에서 샌프란시스코로 올라가는 비행기 안에서 이 글을 쓰고 있는데요, 도착하고 저녁 일정이 끝나면 뉴스레터를 바로 발송할 예정입니다🤣
공유하고 싶은 소식이 많아 일주일 발송을 늦춘다고 인스타그램 스토리로 공지드렸는데, 2주가 지나버렸네요.. 그래도 기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인스타그램을 팔로우 안 하시면 지금 바로 팔로우 버튼을 눌러주세요: @taeyoung1025
이번 뉴스레터는 제가 지난주 샌프란시스코 시내를 걸으며 촬영한 사진으로 시작합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지내다가 잠시 LA를 들리고 다시 올라가고 있네요) 이곳은 바로 2007년,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가 아이폰을 세상에 공개했던 모스콘 센터(Moscone Center)입니다. 지나가기만 했지만 무언가 혁신의 기운을 받아 가는 순간이라고 믿고 싶네요 :) 그럼 이번에 제가 공유하고자 하는 세상 속 다양한 이야기로 바로 들어가시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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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만의 축제, 월드컵을 보이콧한다고?
올해 특히 많은 스포츠 국제 대회가 진행되면서 2022년이 빠르게 지나갈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베이징 동계 올림픽이 벌써 2달 전이었죠!), 그 마지막을 장식해 줄 대회는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 축제, 바로 2022 월드컵이에요. 올해 월드컵은 특이하게 연말에 진행되는데요, 그 이유는 주최국인 중동 국가 카타르🇶🇦의 여름 기온이 최대 50도까지 올라갈 수 있기 때문이죠. 결국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은 11월 21일부터 12월 18일까지 진행되는 걸로 최종 확정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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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24일, 이란과의 경기가 열렸던 서울월드컵경기장 모습.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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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파울로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이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강팀 이란에 기분 좋은 2:0 승리를 기록했고, 본선에서 포르투갈🇵🇹, 우루과이🇺🇾, 그리고 가나🇬🇭와 함께 H조에 편성이 되며 16강 진출의 확률이 나쁘지는 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요. 하지만 기분 좋은 소식과 함께 이번 월드컵을 보이콧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세계 곳곳에서 나오고 있는데, 어떤 이유인지 살펴봤습니다:
- 인권 문제: 이 문제가 가장 강력한 이유예요. 카타르를 포함한 주요 중동 국가들은 “카팔라 시스템”이라는 해외이주노동자관리법을 활용하는데, 이는 고용주가 노동자에게 해당 국가에 거주할 수 있는 비자를 제공해 주지만 다른 직장으로의 이직과 심지어 출국까지 고용주에 허락 없이는 불가능한 제도라 사실상 현대판 노예제도라는 비판을 받고 있어요. 카타르 노동법은 하루 10시간 이상 노동은 안되고, 기온이 50도까지 오르는 여름철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3시까지 일을 시키는 게 금지돼 있지만, 이주노동자들은 이런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어요. 실제로 2010년 12월에 2022월드컵 개최권을 따낸 이후 약 월드컵 경기장 공사장에서 6,500명이 넘는 이주노동자들이 사망했어요.
- 동성애 차별: 카타르는 동성애가 법으로 금지된 국가인데, 그 누구도 차별당하지 않고 환영받는다는 피파(FIFA)의 원칙과 어긋난다는 비판을 받고 있어요. “다양성과 차별 방지 가이드”까지 내세우며 성소수자 커뮤니티를 환영한다는 피파가 카타르에게 개최권을 허용하면서 성소수자 선수 그리고 팬들을 위험한 환경에 노출시킨다는 주장이죠. 현재 프로 축구선수 중 유일하게 자신이 동성애자라고 공개한 호주 국가대표 조쉬 카발로 선수는 “국가대표로 뛸 수 있는 것은 축구 선수로서 최고의 영광이지만 성소수자가 위험한 국가에서 월드컵을 개최되면서 과연 내 커리어와 인생 중 무엇이 더 중요한지 선택해야 한다는 사실이 두렵다”라고 한 인터뷰에서 이야기했어요. 결국 주최측은 성소수자의 상징인 무지개 깃발을 월드컵에서 허용하겠다고 발표했어요.
- 부정부패: 카타르가 개최권을 사실상 구매했다는 비판이 나왔는데, 미국 FBI가 수사한 결과 개최권을 위해 투표하는 피파 임원들 중 카타르에게 돈을 받고 표를 약속한 사실이 실제로 드러났어요. 남미 국가를 대표하는 임원 중 세 명이 카타르에게 돈을 받았고, 잭 워너 전 피파 부회장도 카타르 정부에게 비밀리에 약 200만 달러 (약 24억 원)을 받은 것도 발견됐어요. 영국 선데이타임즈는 카타르가 방송사 알자지라를 통해 $4억 달러를, 그리고 정부가 따로 $4억 8천 달러를 지불하겠다고 피파에게 제안한 문서를 발견했고 이를 보도했어요.
올해 2월에 진행된 베이징 동 계올림픽도 여러 가지 이야기가 많았었죠. 여러분은 카타르 월드컵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과연 보이콧이 정답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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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들은 정신건강을 어떻게 챙길까?
인간의 가장 큰 고통을 목격하는 의사들. 크고 작은 부상부터 눈앞에서 사망하는 환자까지, 의사들은 보고 싶지 않아도 봐야 하고 평생 기억에 남는 아픔의 순간들이 있죠. 2015년 미국 의학협회 저널에서는 29%의 레지던트들이 우울증을 앓고 있다는 통계를 발표했고, 2020년 가을에 미국정신의학회에서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36%의 의사들이 PTSD(외상후 스트레스장애)를 앓고 있다고 해요. 미국은 매년 300-400명의 의사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고 있다고 하네요. (하루에 한 명 수준이죠) 하지만 의사가 스스로 정신건강 치료를 받는 것을 사회가 좋게 보지만은 않는 세상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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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을 겪으며 의사들은 더 많은 부담을 얻게 되었고 , 기존에도 존재했던 문제들이 더 부각되면서 의료계를 떠나는 사람들도 많아졌어요 . 수면 부족 , 배고픔 , 주 100시간 노동 중 끊임없는 비판을 들으면서도 학자금 대출 때문에 포기하기가 쉽지 않은 현실이죠 . 환자들의 건강을 책임져야 하는 의사가 자신의 정신건강 문제를 공유한다면 커리어에도 빨간불이 생길 수 있는데요 . 실제로 미국의 의사들은 자신이 살고 근무하는 도시 밖에 있는 상담사를 찾아가 최소한의 서류만 작성하고 현금으로 상담비용을 지불하라고 조언 받는다고 해요 . 뉴욕타임스에 의사들의 정신건강에 대한 에세이를 쓴 시마 질라니 (Seema Jilani) 소아과 의사는 동료들이 이런 글을 쓰는 것 자체를 말렸다고 밝혔어요 . 하지만 우리의 신체적 , 정신적 건강을 책임져주는 의사들도 결국 우리와 같은 사람이고 , 그들의 건강을 사회가 어떻게 챙겨줄 수 있는지 생각해보게 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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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을 향한 페이스북의 정치적 공격
페이스북과 틱톡, 세계 최대 규모 SNS 플랫폼으로 성장한 이 둘은 기술적, 사회적 문제뿐만 아니라 정치적인 문제에도 꾸준히 휘말리고 있죠. 틱톡의 세계적인 영향력에 대해 서양 국가들에서 갖고 있는 가장 큰 우려는 틱톡 서비스를 운영하는 기업 바이트댄스(ByteDance)가 중국 기업이라는 점. 이 사실 때문에 특히 미국 정부가 틱톡의 성장을 주의 깊게 지켜봐왔는데요. 얼마 전 워싱턴포스트의 단독 보도에 따르면, 페이스북 모기업인 ‘메타’가 미국 최대 규모의 정치 컨설팅 기업 중 한 곳을 고용해 전국적으로 반(反) 틱톡 캠페인을 진행해왔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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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왓츠앱 등 소유 기업) 입장에서는 현재 10대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앱인 틱톡이 경쟁적 위협으로 느껴지고 있겠죠. 실제로 작년에 공개된 내부 자료에서 페이스북 소속 연구원들은 10대들이 인스타그램보다 틱톡에 “2-3배 더 많은 시간을 사용하고 있다”라고 기록돼 있었어요. 메타는 이 컨설팅 기업을 통해 “지금은 페이스북이 질타를 받고 있지만, 틱톡은 중국 앱으로서 10대들의 정보를 뺏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강조해서 알려야 한다”라며 작업을 시작했다고 이 기업의 임원이 이메일로 공유했어요. 미국 정부가 페이스북과 같은 SNS 플랫폼을 규제하려고 나서고 있는 요즘, 페이스북이 아닌 중국 앱인 틱톡이 그 규제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는 메시지도 강조하고자 작업했다고 해요.
물론 실존하는 문제들을 제기한 경우도 있지만, 이 캠페인을 통해 틱톡에 대한 가짜 소문을 만들어내고 공유한 사실도 드러났어요. 중국 기업, 중국 앱의 세계적인 영향력에 대한 걱정이 커지는 요즘, 소비자는 어떤 방식으로 이 문제를 접근하고 반응해야 할지 더 고민하게 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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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행동하지 않으면 막을 수 없는 재앙이 온다
이달 초, UN 주재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 (IPCC, 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에서 새로운 보고서를 작성해 UN 회원국들에게 직접 전달했어요. 이미 인류는 19세기부터 지구의 온도를 섭씨 약 1.1도 올렸고, 그 증가를 1.5도로 제한하지 않으면 막을 수 없는 재앙이 올 거라고 발표했어요.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지구상 모든 국가가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약 43% 줄이고, 2050년대 초반에는 이산화탄소 증진이 멈추어야 한다고 주장했어요. 안토니오 구테레스 UN 사무총장은 지금 이 순간이 “기후 비상”이고, 부유한 국가들과 기업들이 현재 눈을 돌리는 것뿐만 아니라 “화염에 기름을 던지고 있다”라고 말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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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온난화는 오늘의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 IPC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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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행동하지 않으면 재앙은 막을 수 없다고 했지만, 이번 보고서에서는 긍정적인 언급도 존재했어요. 지난 약 10년간 많은 국가들이 기후위기에 대응할 다양한 정책들을 쏟아내고 있고, 화석 연료 사용 증가율이 2000년대에 비해 2010년대에 줄었다는 사실도 명시했어요. 2010년부터 지금까지 태양전지판과 전기차에 필요한 리튬 이온 배터리의 가격이 85% 하락했고, 풍력 발전용 터빈의 가격도 반 이상 하락했어요.
이번 보고서를 통해 세계 최고의 과학자들과 환경 전문가들은 국가들에게 몇 가지 방안을 제안했어요:
- 세계 대부분의 석탄 혹은 천연가스 발전소를 닫고 풍력, 태양, 원자력, 지열, 수력 전기로 대체하기
- 수송, 운송업을 중심으로 석탄 기반이 아닌 클린 에너지 기반으로 업계를 변화시키기
- 대중교통 확장, 절연을 통해 에너지 소비 절약, 재활용을 더 활발하게 권장하기
- 삼림 파괴를 줄이고 고기(육류) 생산 줄이기
사실 우리가 현실을 모르는 것도, 해결 방법을 모르는 것도 아니죠. 기술적인 문제보다 정치적인 문제가 해결하기 더 어려운 현실, 우리 모두가 일상 속에서도 기후 위기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한 명 한 명 행동을 바꾸며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를 더 발전시키지는 못하더라도 유지라도 하기 위해 행동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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