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대 졸업생만 이민자로 원하는 건가? 선진국들이 원하는 이민자는 어떤 사람인가? 안녕하세요, 우태영입니다.
쏟아지는 장맛비 사이에 찾아온 폭염, 잘 견디고 계시나요?
이번 돌아오는 주부터 다시 장마가 시작된다고 하는데, 장마가 끝난 7-8월의 더위가 벌써부터 겁이 나기 시작하네요. 걱정되는 날씨인 만큼 모두 건강 잘 챙기시길 바랍니다.
지난 뉴스레터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세상을공부하다 첫 토크콘서트의 입장료 수입 전액을 기부하겠다고 말씀드렸고, 드디어 모든 정산 과정이 끝나고 기부금 전달까지 마무리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이번 뉴스레터 마지막 부문에 정리했습니다 :)
어제였던 7월 2일이 "세계 UFO의 날"이란 사실, 아셨나요? 외계에 생명체가 존재한다고 믿는 사람들이 2001년부터 기념해온 날인데, 1947년 미국 뉴멕시코주 로즈웰에서 비행하던 기구가 추락한 사건에 대해 UFO가 추락한 것이라고 주장한 사람들이 생기면서 사건 당일을 기념하고자 지정한 날이라고 하네요. 무엇이 맞고 틀린 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오늘 뉴스레터를 여는 사진은 미국 국방부가 2015년에 실제로 촬영했다고 공개한 한 미확인 비행물체의 이미지로 시작합니다. 여러분은 지구 밖에 생명채가 존재한다고 생각하시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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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대 졸업생을 부르는 영국🇬🇧
우리는 흔히 미국이 지금의 초강대국이 될 수 있었던 이유 중 중요한 한 가지가 이민자라는 이야기를 듣는데요. 존 F. 케네디 대통령도 “미국 경제의 모든 측면은 이민자들의 기여로부터 이익을 얻었다”라는 말을 했었죠. 세계 곳곳의 인재를 사로잡고 그들이 넘어와 국가 경제에 기여했으면 하는 바람은 어느 국가나 비슷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최근에 그 열망을 정책으로 실행시킨 한 국가가 있는데요, 바로 영국이 잠재력이 높은 인재들을 위한 비자인 “High Potential Individual (HPI) visa” 프로그램을 시작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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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의 리젠트 스트리트(Regent Street). 📸: National Geographi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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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HPI 비자는 영국 무비자 방문 기간 (한국 여권 소지자에게는 6개월)보다 훨씬 긴 최대 2년의 기간을 제공하는데, 취업 제안서 없이 일단 입국해서 최대 2년 동안 일자리를 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영어 능력 증명과 영국에서 생활할 수 있는 최소한의 자금 (비자 지원 수수료 제외 지난 28일간 통장에 최소 £1,270 파운드, 약 200만 원)을 증명해야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영국에서 인정하는 대학에서 학위 (학사, 석사, 혹은 박사)를 지난 5년 안에 수여했어야 지원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이 비자를 받기 위해 필요한 학위를 수여하는 대학 명단에 한국🇰🇷 소재 대학이 제외되어서 국내에서는 많이 안타까워하고 있는데요. “세계 대학 TOP 50” 명단 2개 이상에 등재된 대학들만 인정해 주는데, 아쉽게도 국내 대학 중에 이 요건을 갖춘 대학교가 없다고 하네요.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일본🇯🇵 (도쿄대, 교토대), 중국🇨🇳 (북경대, 칭화대), 홍콩🇭🇰 (홍콩대, 홍콩중문대 CUHK), 그리고 싱가포르🇸🇬 (싱가포르대학, 난양공과대 NTU) 소재 대학들이 인정된다고 합니다.
이번 영국 HPI 비자에 대해 좋은 인재를 유치할 수 있는 정책이라고 칭찬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부유한 상류층만을 위한 정책이라고 비난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도 큽니다. 영국 가디언지에 기재된 기사에는 "영국의 새로운 HPI 프로그램은 국경이 가난한 사람들에게만 존재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일깨워준다"라며 비판했어요. 여러분은 이런 프로그램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한국에서도 이런 비자 프로그램이 도입된다면 어떤 반응이 있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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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구글에게 "앱스토어에서 틱톡 당장 내려라"
어느덧 세계 최고의 SNS 플랫폼 중 하나로 자리매김한 틱톡. 급부상과 함께 따른 우려는 틱톡 앱의 본사가 중국에 있고, 중국 공산당이 틱톡 사용자들의 정보를 수집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었죠. 2020년에 미국의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메신저 위챗을 운영하는 ‘텐센트’ 그리고 ‘틱톡’을 운영하는 ‘바이트댄스’ 두 기업과 미국 기업들의 거래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린 적도 있었는데요. 최근에는 어떤 일이 있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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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틱톡 사무실. 📸: ABC 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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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통신위원회 (FCC)의 브렌던 카 위원이 애플과 구글에게 “앱스토어, 플레이스토어에서 틱톡 앱을 삭제하라”라는 서한을 보냈다고 트위터에 직접 공개했어요. 그는 “틱톡은 사용자들이 춤추는 동영상만 보는 것이 아니다. 검색 기록, 키 입력 패턴, 생체 인식 정보, 작성된 메시지와 메타데이터를 수집할 뿐만 아니라, 사용자 핸드폰에 저장된 텍스트, 이미지, 그리고 영상도 수집한다”라고 주장하며 중국 공산당이 미국인의 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어요.
이에 대해 틱톡 측은 중국에 위치한 직원들이 미국 사용자들의 일부 데이터를 접속할 수 있다는 사실은 인정했지만, 앞으로는 미국 사용자의 정보를 전부 미국 기업인 오라클의 서버에만 저장되고 접속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답변했어요. 전문가들도 당장 앱스토어에서 틱톡이 사라지지는 않겠지만, 이번 발표가 틱톡과 중국 정부에 대한 미국 정부와 대중의 의구심이 여전하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설명했습니다.
일반 대중들이 널리 사용하는 SNS 플랫폼의 데이터 수집도 국가 간의 민감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글로벌 플랫폼”에 국가 주인이 있을까요? 우리는 어떻게 이러한 문제들을 대비해야 할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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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세상은 미얀마🇲🇲를 잊었는가
2021년 2월 1일, 미얀마에서 쿠데타가 일어나고 군부대가 지도자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을 구금하며 전 세계가 놀랐던 날. 기억하시나요? 아웅산 수치가 이끄는 국민민주연맹(NLD)이 그전 해인 2020년 11월에 치러진 총선에 압승했지만, 군부대가 이 결과에 불복하며 쿠데타를 일으켰는데요. 시민들을 탄압하는 모습이 사진과 영상으로 촬영되고 퍼지면서 국제 사회의 규탄을 받았지만, 벌써 1년 5개월이 지나고 현재는 모두가 미얀마를 잊은 듯합니다.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요?
미국 하버드대학 소속 국제관계협회에서 출간하는 ‘하버드 인터내셔널 리뷰 (Harvard International Review)에서 며칠 전 “왜 세상은 미얀마를 잊었는가”라는 제목의 글을 기재했습니다. 이 글에는 미얀마가 2년째 내전 상황을 경험하고 있고 상황은 더 악화되고 있지만, 세계 주요 국가들은 군부대를 규탄하고 군부대 지도자들을 제재한 후 별다른 행동을 하고 있지 않다고 주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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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부대 쿠데타를 반대하는 시민들의 시위. 📸: BB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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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왜 국가들은 러시아 발 우크라이나 전쟁처럼 더 적극적으로 미얀마에 개입하지 않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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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 이득의 부재 미얀마는 2011년이 돼서야 군사정권에서 민주 정부로 권력이 넘어갔고, 본격적인 개혁과 개방정책을 시작했어요. 경제 규제 완화를 진행하면서 해외 국가와 기업의 투자를 유치하려 노력했고, 실제로 2019년에는 1인당 GDP가 2008년에 비해 거의 두 배인 $1,400으로 성장했고요. 미국, 유럽연합, 일본 등이 이때부터 미얀마에 대한 지원도 늘렸고요.
하지만 투자 기간 자체가 짧고, 불안정한 국가 정세로 인해 투자자가 많지 않다 보니, 애초에 미얀마에 적극적으로 투자한 국가와 기업이 적어요. 그래서 미얀마는 경제적으로 중요한 투자처가 아니기 때문에 미얀마에 대해 관심이 덜 할 수밖에 없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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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민주 지도층에 대한 불신 2015년에 치러진 자유 총선에 아웅산 수치가 이끄는 국민민주연맹이 승리가 발표되면서 세계는 또 하나의 민주주의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었어요. 하지만 미얀마 서부에 거주하는 소수민족 ‘로힝야’족에 대한 군부대의 탄압을 방관했다는 비판이 커지며 서방국가들은 미얀마와 그의 지도자와의 거리를 두기 시작했어요. 신규 투자는 빠르게 줄었고, 기존 투자자들도 투자금을 회수하기 시작했다고 해요.
- 중국과 러시아의 참견
미얀마와 붙어있는 중국은 미얀마에 경제적, 외교적 영향을 꾸준히 펼치고 있어요. 중국은 미얀마에 폭동이 일어나거나 불안정해지는 상황을 방지해야 자국이 원하는 정책을 펼칠 수 있고, 그래서 군부대를 지지하고 있어요. 서방 국가들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미얀마 군부대는 더더욱 중국에 의지하고 있고요. 러시아도 미얀마의 쿠데타를 비판하지 않았고, 쿠데타가 일어나는 시기에도 무기를 꾸준히 판매해 와서 군부대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요. 그래서일까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때 미얀마는 대대적으로 러시아를 지지했어요.
미래를 내다보기는 어렵지만, 결국 미얀마의 미래는 외부의 세력이 아닌 미얀마 시민들의 손에 달려있다고 생각해요. 앞으로 과연 어떻게 될까요? 한국과 같은 민주주의 국가들이 미얀마 사태에 어떻게, 얼만큼 참여해야 할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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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공부하다 토크콘서트 기부 이야기
지난 6월 11일 토크콘서트를 준비하면서 장소를 확보한 후, “이번 자리를 어떻게 더 의미 있게 만들 수 있을까” 생각을 했어요. 예상보다 많은 분들께서 관심을 보여주셔서, 이렇게 한자리에 모이는 기회를 활용해 정말 세상에 대해 배우고 더 성장했으면 하는, 우리의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기부를 하고 싶다는 마음을 먹고 여러 지원센터와 시설들을 찾아보기 시작했어요.
그러다가 수원에 위치한 사회복지법인 꿈을키우는집 이란 곳을 찾았는데, 이곳은 영유아부터 18세까지 약 50명의 아이들이 먹고 자고 생활하는 시설이라고 해요. 제가 직접 전화를 걸어 사무국장님과 약 30분가량 통화를 했는데, 제가 중고등학생 친구들에게 가장 필요한 지원이 무엇이 있을지 질문하니 청소년 아이들은 고등학교 졸업 후 성인이 되면 시설에서 생활을 못하기 때문에 자립을 도와주는 것이 가장 우선이라고 말씀해 주셨어요.
자립 지원과 더불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지원이 심리치료라고 말씀해 주셨는데, 알고 보니 이 시설에서 생활하는 아이들이 대부분 아동학대 피해자 아이들이라고 하시더라고요. 개인적으로 통화 중에 놀랐던 부분은, 심리치료가 한 아이당 주 1회 5만 원을 지불해야 한다는 사실이었어요. 1년에 심리치료만 한 아이당 260만 원이 필요하다면, 영유아를 제외한 약 30명의 아이들에게 매년 거의 1억 원에 가까운 돈이 필요한 거죠. 자립 지원, 학원비 지원, 물품 후원 등 여러 가지를 논의하다 일상의 행복과 건강에 가장 밀접한 영향을 줄 수 있는 심리치료 지원을 위해 기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입장료를 받은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로 총 85분께서 결제를 해주셨고, 결제 인원수에 맞는 850,000원을 받고 그대로 전달했습니다. 아래 제가 6월 30일에 (복)꿈을키우는집 에서 받은 기부금 영수증을 첨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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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부를 가능하게 해주신, #세상을공부하다 첫 토크콘서트에 참석해 주신 여러분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활동을 통해서 세상에 선한 영향을 줄 수 있는 커뮤니티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제가 열심히 앞장서겠습니다. 앞으로도 함께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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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메일을 직접 전달해주셔도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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