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의 폭우가 우리 집앞 빵집까지 영향을 준다니! 안녕하세요, 우태영입니다.
여러분은 혹시 존경하는 배우가 있으신가요? 저는 며칠 전 뉴욕에서 배우 알 파치노(Al Pacino)를 직접 보고 그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다녀왔는데요. 900석 극장을 아무리 둘러봐도 저와 비슷한 연령의 아시안 사람은 찾아보지 못했고, 대부분 저의 부모님 세대의 이탈리아 출신 이민자분들이 많이 오셨더라고요.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전설적인 대배우의 강연이라 당연히 신기했지만, 이번 이벤트가 저에게 큰 인상을 남긴 두 가지 특징이 있었어요:
첫 번째는 인터뷰의 구성. 배우 알 파치노를 인터뷰한 진행자는 세계 최대 규모 사모펀드인 칼라일 그룹(Carlyle Group)의 창업자이자 공동 회장인 투자자 데이비드 루벤스타인(David Rubenstein). 지난 10여 년 동안 세계적인 리더들을 여럿 인터뷰하며 "데이비드 루벤스타인 쇼"라는 방송 프로그램도 진행하기 때문에 그의 인터뷰어로서의 자질을 의심할 필요는 전혀 없지만, 할리우드 대배우를 사모펀드 회장이 인터뷰한다는 구성을 누가 계획했을까 궁금하더라고요. 한국에서도 유튜브를 통해 다양한 인터뷰 콘텐츠가 생산되고 있는데, 사람들이 기대하는 전문 진행자가 아닌 이러한 전혀 연결고리가 없을 듯한 사람들이 대화를 나누는 콘텐츠도 흥미롭겠다고 생각했어요.
두 번째는 영화의 힘. 알 파치노의 등장과 함께 극장 안에 있는 900명 모두가 기립해 박수를 치는 것은 물론, 그의 입을 통해서 그가 출연한 영화의 제목만 언급돼도 사람들은 환호하며 박수를 쳤어요. <대부> 시리즈, <스카페이스>, <여인의 향기>, <히트>부터 최근 <아이리시맨>까지, 1970년대부터 지금까지 50년 넘게 수많은 역사적인 작품들에 출연했죠. 저는 개인적으로 요즘 유행하는 영화들은 종종 챙겨 보긴 하지만, 예전 영화를 많이 챙겨 보지 않아서 그의 영향력을 글로만 알았는데 이번 이벤트에 가서 그의 활동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었는지 제대로 체감할 수 있었어요. (위 사진은 제가 직접 핸드폰으로 찍었어요ㅎㅎ)
지금도 기억나는 알 파치노의 한 마디는 "Actors are emotional athletes (배우는 감정 선수이다)"였어요. 그는 그의 감정과 연기를 통해 수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었고, 영화라는 매체의 영향력과 힘을 느끼고 온 행사였어요. 여러분도 이렇게 자신에게 영향을 준 인물이 있는지 궁금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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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거플레이션? 1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설탕값
"요즘 물가가 너무 올랐다"는 이미 오래된 이야기죠. 월급 빼고 다 오르는 요즘, 저의 눈을 사로잡은 소식은 바로 설탕값이 1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뉴스였어요. 인건비도 비싸지고 재료값도 비싸지면서 음식값이 비싸지는 건 어느 정도 이해했지만, 너무나 기본적인 식재료로 생각했던 설탕값이 기록적으로 상승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어쩌다 이런 일이 생겼는지 궁금해졌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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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상에서 설탕을 가장 많이 만드는 생산국이 과연 어디일까요? 1등은 브라질, 2등은 인도, 3등이 유럽연합이라고 해요. 태국과 중국이 그 뒤를 잇는데, 일단 그 두 나라가 안 좋은 날씨 영향을 많이 받아서 설탕 생산량이 많이 줄었어요. 태국에서는 폭우가 많이 내리면서 비료 가격도 급등한 탓에 대부분의 제분소들이 정제 시즌을 일찍 마쳤다고 해요. 중국도 폭우로 인해 피해를 많이 봤고, 세계 설탕 생산국 2위인 인도도 예상 생산량보다 약 100만 톤 덜 생산될 거라고 하네요. 생산량이 줄어들면 생산국들은 자연스럽게 수출을 줄일 수밖에 없는데, 그로 인해 발생되는 가격 상승이 주요 생산국이 아닌 우리에게 타격을 주게 되죠.
세계 설탕값이 2012년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전문가들은 아직 더 오를 수 있다고 설명해요. 그나마 다행히도 세계 1위 설탕 생산국인 브라질이 사탕수수를 에탄올 생산이 아닌 설탕 생산에 더 많이 투입되면서 상승 폭이 급속도로 높아지는 것을 막아주었지만, 지금의 상승세가 결국은 우리가 일상 속에서 먹는 빵과 과자, 아이스크림, 음료 그리고 다양한 식품에 가격을 끌어올리지 않을까 걱정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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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날에 배우는 황당한 꼼수, 그린워싱
어제였던 4월 22일은 UN이 지정한 지구의 날이었죠.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는 4년 만에 '지구의 날' 야외 행사도 열렸다고 하는데, 어제 어떤 하루를 보내셨나요? 기후 위기에 대해서는 제가 뉴스레터를 통해서도 여러 번 강조했고 앞으로도 환경과 관련된 소식을 꾸준히 공유드리고 싶지만, 오늘은 제가 며칠 전에 오랜만에 우연히 다시 접한 황당한 개념에 대해 소개해드리고자 해요.
여러분은 '그린워싱(greenwashing)'에 대해 아시나요? 그린워싱은 기업이 환경 보호나 지속 가능성과 관련된 메시지나 활동을 통해 자신들의 이미지를 개선하려는 의도로 과장되거나 거짓된 정보를 공개하는 것을 말하는데요. 기업의 환경친화적인 활동을 중요시 여기는 소비자들은 이러한 기업의 행동으로 오해를 하고 제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하는 경우가 있죠. 그린워싱은 기업의 이미지만 개선하고 실제로는 환경 문제를 개선하지 못하거나 오히려 악화시키는 경우도 있다고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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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워싱이 적발된 대표적인 브랜드가 바로 우리 모두가 잘 아는 패션 브랜드 H&M인데요. H&M은 "Counscious Collection"이라는 친환경 패션 라인을 선보이면서 지속 가능성과 환경 보호에 대한 메시지를 강조해왔지만, 제품 대부분이 실제로는 재생 가능한 소재를 사용하지 않았으며 생산 방식 역시 친환경적이지 않은 경우가 많았어요. 실제로 H&M은 노르웨이와 미국 등 여러 국가에서 여러 번 고발당했고, H&M은 자신이 내세운 지속 가능성 성적표를 삭제하기도 했어요. 하지만 H&M 같은 브랜드들이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꾸준히 '그린워싱'을 한다는 비판이 있어요.
며칠 전 그린워싱에 대한 영상 리포트를 공개한 월스트리트저널은 "그린워싱이 적발되더라도 계속 해당 브랜드를 소비한다는 것은, 소비자도 결국 그린워싱을 부추기는 것이다"라고 주장했어요. 우리가 그린워싱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결국, 우리의 소비 습관도 되돌아봐야 하는 것 같아요. 이 내용에 대해 더 궁금하시다면 최근 YTN에서 방영된 " 가짜 친환경 '그린워싱'... 환경부 인증 마크•제품 라벨 따져봐야" 리포트도 추천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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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에서 AI를 활용하는 35가지 방법
챗GPT가 지난 11월 세상에 처음 공개된 후부터 온 세상이 AI에 대한 이야기뿐이었죠. 현재 국내 최대 온라인 서점 YES24에 '챗GPT'를 검색하면 국내 도서가 총 81권이 검색될 정도로, 한국에서도 수많은 챗GPT와 관련된 콘텐츠가 쏟아져 나왔어요. 많은 사람들이 AI에 대해 관심을 가진 요즘, 과연 사람들은 일상생활에서 어떻게 AI를 활용하고 있을까요? 이번 주 초 뉴욕타임스가 " 실제 사람들이 AI를 사용하는 35가지 방법"이라는 기사를 공개했는데, 몇 가지 재미있는 사연이 있어서 공유하고 싶었어요:
1. 마당 정원 계획하기
존 프리츠라프는 자신의 뒷마당에서 정원을 가꾸고 있는데, 일반적인 식물에게 그늘을 주기 위해 가뭄에 강한 나무를 사용한다고 해요. 그는 자신의 정원을 가꾸면서 "챗GPT를 활용해 생각지도 못했던 종들에 대한 영감도 얻고, 각 나무의 위치를 선택하고 있다"라고 설명했어요. 챗GPT는 그에게 스타 애플 나무에 그늘을 주기 위해 바로 옆에 모링가 나무를 심으라고 제안할 정도로 자세한 정보를 준다고 하네요.
2. 지저분한 컴퓨터 바탕 화면 정리하기
대학교 2학년인 알렉스 카이는 전혀 정리되지 않은 컴퓨터 바탕 화면의 수많은 파일들을 정리하기 위해 챗GPT에게 모든 폴더의 이름과 파일 이름을 입력하니, 어떤 노트가 어떤 폴더에 들어가야 하는지 추천 목록을 만들어 주었다고 해요. 지금도 바탕 화면에 수많은 파일을 저장하고 있는 여러분, 이런 정리 방법은 어떨까요?
3. "악마의 대변인"이 되어주기
데이터 엔지니어로 일하는 폴 데 살보는 회사에서 상사들에게 기존에 회사가 사용하던 소프트웨어를 교체해야 한다고 설득하는 일을 맡고 있는데, 그는 챗GPT를 활용해 기존의 소프트웨어를 고수하는 주장을 시뮬레이션하기 위해 사용한다고 해요. 챗GPT 덕분에 그는 그의 주장을 더 확실하게 준비해 갈 수 있죠.
4. 엑셀 공식 만들기
비디오 게임 애니메이터인 마이크 융블루수는 엑셀을 사용해야 하는 업무가 많은데, 엑셀 공식을 만들기 위해 챗GPT를 사용한다고 해요. 그가 어떤 변수의 조합을 선택할 때 시간 추정치를 지정할 공식이 필요했을 때, 챗GPT에게 최대한 그 공식의 기능을 설명하고 돌아오는 답변을 기반으로 다시 질문을 던져서 결국은 필요한 공식을 얻어냈다고 하네요.
5. 단어가 생각나지 않을 때 단어를 찾아주기
사업가 로날드 만낙은 영어가 모국어가 아니어서 특정 단어가 생각나지 않는 경우가 많았는데, 챗GPT에게 그 단어의 뜻을 최대한 설명하면 거의 대부분 챗GPT가 맞는 단어를 알려준다고 해요. 그는 아무리 설명이 안 좋더라도 챗GPT가 결국은 자신이 생각하려 했던 단어를 찾아낸다고 하네요.
이제는 기본적인 대화형 AI를 넘어서 수많은 검색과 조사, 심지어 개발까지 할 수 있는 대중 대상 상품이 많이 나오고 있죠. 여러분은 AI를 일상 속에서 얼마나 활용하고 계시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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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책의 날, 올해 어떤 책을 읽으셨나요?
1995년 4월 23일, 유네스코(UNESCO)는 책과 독서의 중요성을 세계적으로 홍보하고자 "세계 책의 날"이라는 국제 행사를 제정했어요. 95년도부터 지금까지 매년 4월 23일에 세계 곳곳에서 다양한 행사, 독서 캠페인, 책 나눔, 작가와의 만남, 문화 이벤트 등을 진행하고 있죠. 오늘 곳곳에서 "세계 책의 날"에 대한 소식을 접하실 텐데, 혹시 세계 책의 수도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세계 책의 수도 (World Book Capital)는 유네스코와 국제출판협회 (International Publishers Association)가 선정하는 세계에서 가장 독서 문화가 발전하고 있는 도시를 매년 지정하는 프로그램인데요. 도시의 지원을 통해 선정되는 세계 책의 수도는 도시에서 독서 문화와 출판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한 계획과 활동을 지원하고, 주민들에게 독서의 가치를 알리고 홍보하는 역할을 한다고 해요. 선정된 도시는 일 년 동안 다양한 독서 관련 행사와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다양한 출판 활동을 지원하기도 하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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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세계 책의 수도'로 선정된 인천. 📸: 인천일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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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는 인천광역시가 2015년 세계 책의 수도로 선정된 경험이 있어요. 인천시는 유네스코 측에 2009년 소외계층을 위해 개설한 순회문고, 2001년 영종도서관과 한국점자도서관의 업무 협약 체결, 그리고 2012년 "행복을 전하는 동화배달부 서비스" 시행 등을 통해 소외계층의 독서 향상을 위해 노력한 내용을 제출했고, 그 노력으로 결국 2015년 세계 책의 수도로 선정되었죠. 올해 2023년 세계 책의 수도는 가나의 아크라로 선정되었어요.
4월의 끝이 다가오는 오늘, 여러분은 올해 어떤 책을 읽으셨나요? 저는 저의 책을 쓰느라 원하는 만큼 다양한 책을 읽지 못해서 아쉬웠는데, 다음 뉴스레터에는 제가 올해 읽은 책도 소개해 볼까 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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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뉴스레터 어떠셨나요? 여러분이 궁금하신 내용, 뉴스레터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시면 앞으로 반영하고 꾸준히 더 발전시키도록 노력하겠습니다!의견 남기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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