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돌아오면 항상 없어지길 바라는 존재, 모기! 하지만 모기가 없어지면 우리가 좋아하는 초콜릿도 못 먹는다는.. 안녕하세요, 우태영입니다.
벌써 8월 마지막 일요일이네요. 학생들은 방학이, 직장인들은 휴가가 끝나고 다시 일상 속으로 돌아오는 시기인데, 여러분은 이번 한 달을 어떻게 보내셨나요? 무더운 날씨 속 기록적인 폭우 때문에 전국적으로 많은 분들이 고생하셨는데요, 어제부터 다시 찾아온 화창한 날씨가 오랫동안 이어지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오늘 뉴스레터는 첫 소식에서 전해드릴 이야기와 연관된 사진으로 시작합니다. 노르웨이와 러시아 북측에 있는 바렌츠해 (Barents Sea)에 살고 있는 북극곰의 모습인데요. 북극의 다른 지역보다 비교적 빠르게 온난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전문가들이 경고하고 있는 곳이에요. 지금까지 예상한 속도보다 훨씬 더 빠르게 기온이 오르고 있는 북극, 어떻게 우리에게 영향을 주고 왜 알아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로 뉴스레터를 시작하려고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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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보다 4배 빨리 녹는 북극의 빙상
이번 8월에 지구는 기상 이변을 유독 많이 겪은 듯한 한 달이었죠. 우리가 기억나는 뉴스만 되새겨봐도:
- 영국은 역사상 가장 높은 온도를 기록했고,
- 프랑스는 유럽 각국의 소방관들의 도움을 요청해 기록적인 화재를 진압했고,
- 한국은 115년 만에 최대 폭우를 겪으며 많은 피해를 입었죠.
그리고 매년 산불이 더 커지는 미국 캘리포니아주는 현재 올해 최대 규모 산불이 캘리포니아를 넘어 다른 주로 번져가고 있다고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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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집 근처를 뒤덮고 있는 산불을 지켜보고 있는 캘리포니아주 맥킨니 지역 주민. 📸: Mercury 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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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기후 연구에서는 북극 지역이 지구 평균보다 2~3배 더 빠른 온난화를 겪고 있다고 보고됐는데, 최근 핀란드 기상 연구소 소속 연구원들에 의하면 지난 40년 동안 북극 지역은 지구 평균보다 4배 더 빠른 온난화를 겪고 있다고 지난 11일에 과학 학술지 '네이처'에 공개했어요. 그리고 그중 노르웨이와 러시아 북측에 있는 바렌츠해 지역은 최대 7배 더 빠르다고 발표했고요. 만약 북극 온난화의 속도가 줄어들지 않는다면, 한반도를 포함한 지구 곳곳에서 겪을 기상 이변이 더 심각해질 것이라고 경고했어요.
세계 모든 국가들이 협력해 지구의 온난화를 섭씨 1.5도로 제한해야 한다는 수많은 기후 전문가들의 목소리, 여러분도 다 들으셨죠. 이미 지구는 기온이 섭씨 약 1.1도 올랐기에, 우리가 파국을 초래하는 가뭄, 홍수, 산불, 무더위 등을 피하기 위해서는 당장 전 인류적인 노력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하지만 "1도, 1.5도 오르는 걸 왜 큰 차이라고 말하는 거지?"라고 의문을 갖는 사람들도 많죠. 제가 며칠 전 접한, JTBC <국과대표> 방송에서 쉽게 설명한 "1도 상승"의 영향력을 담은 짧은 영상을 공유합니다. 여러분도 모두 시청하시고 "1도 상승"의 영향에 대해 더 정확하게 인지하셨으면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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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릿을 좋아한다면, 모기에게 고마워해야 한다?
이번 여름에도 모기 때문에 고생 많이 하셨나요? 우리는 흔히 "왜 모기가 존재하는지 모르겠다"며 지구상에서 벌레 한 종을 없앨 수 있다면 모기를 선택하는 사람들이 많죠. 하지만 며칠 전 신문을 읽으면서 충격적인 제목의 기사를 접했는데, 그 제목은 바로 "모기 없으면 초콜릿도 없다"였어요. 모기가 존재해야 초콜릿을 먹을 수 있다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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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혀 몰랐던 사실이지만, 모기도 꽃가루 수분 역할을 한다고 해요. 특히 좀모기는 카카오꽃의 유일한 수분자이고, 만약 좀모기가 없으면 우리가 초콜릿을 먹을 수 없게 된다고 하네요. 그뿐 아니라, 지구상에 존재하는 수천 종의 모기는 조류, 박쥐, 어류, 파충류, 양서류의 중요한 먹이이기 때문에, 모기가 없다면 수천 종, 수만 그루의 식물이 멸종될 수 있다고 해요. 그리고 그 생태계 파괴의 영향은 결국 인간에게 돌아오게 되죠.
독일의 생물학자 프라우케 피셔와 경제학자 힐케 오버한스베르크가 펴낸 책 <모기가 우리한테 해 준 게 뭔데?>에는 초콜릿 만들기에 필요한 모기의 역할뿐만 아니라 모기가 지구상에서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지 소개한다고 합니다. 저는 아직 책을 읽을 기회가 없어서 내용에 대한 적극적인 추천을 하기는 어렵지만, 이 분야에 관심 있으신 분들께 소개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공유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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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를 혼란에 빠트린 바다코끼리
지난 7월부터 노르웨이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은 존재는 사람이 아닌, 600kg에 육박하는 무게의 바다코끼리 '프레야(Freya)'였어요. 오슬로의 해변에 어느날 나타난 프레야는 작은 요트들에 올라타고 부두에서 잠이 들며 지역 주민 뿐만 아니라 노르웨이 전국 그리고 전 세계적으로도 인기를 끌었는데요. 노르웨이 당국이 지난 14일에 프레야를 안락사 했다고 발표하며 대중들 사이에 큰 논란이 불거졌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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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프레야를 보기 위해 모이기 시작했고, 당국은 안전을 위해 거리 유지를 요구했지만 시민들은 프레야에게 물건을 던지고 큰 소리를 지르며 사진을 찍는 등 위험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는 순간들이 계속해서 만들어졌다고 해요. 프랭크 바크 젠슨 노르웨이 수산부 어업국장은 "인간과 바다코끼리 사이의 거리를 유지하지 않는 상황에서 사람이 해를 입을 가능성이 높으며 동물 복지 또한 유지되지 않았다"라고 설명하며, 정부 내부에서 프레야를 다른 곳으로 옮기는 방법을 논의했지만 불가능하다고 결론지었다고 밝혔어요.
하지만 과연 이렇게 빠르게 안락사 했어야 하는지에 대한 여럿 비판도 나왔어요. 인간에게 해를 끼치지 않았던 동물을 성급히 죽인 것이 아닌지에 대한 조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졌고, 빙하가 녹으며 서식지가 사라져가는 야생동물에 대한 인류의 대책에 대한 이야기도 많아졌어요. 결국 프레야에게 가까이 가서 사진을 찍으려고 했던 무책임한 사람들에 의해 소중한 생명이 죽었다는 반응도 많았고요.
기후 변화로 인해 많은 야생동물들의 서식지가 파괴되고, 인간과 점점 더 많은 접촉이 생기며 우리는 이제 질병뿐만 아니라 야생동물을 대하는 윤리적인 법칙에 대해서도 고민해야 하는 시기가 다가온 것 같아요. 우리는 과연 어떻게 동물을 보호하며 인간에게 피해를 최소화하고 함께 더불어 살아갈 수 있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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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를 앞지른 디즈니, 후발주자의 성공신화
2019년 말, 디즈니가 스트리밍 서비스 "디즈니+"를 출시한다고 발표했을 때 많은 사람들은 이미 12년 전부터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며 세계의 콘텐츠 시장을 이끌던 넷플릭스를 과연 이길 수 있을지 의문을 많이 품었죠. 이달 10일, 월트디즈니가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현재 제공되는 디즈니+와 훌루, ESPN플러스의 구독자가 2억 2천110만 명으로 집계됐다고 공개됐어요. 이는 같은 시기에 2억 2천70만 명의 구독자 수를 발표한 넷플릭스를 웃도는 숫자로, 디즈니가 서비스 출시 후 약 2년 반 만에 처음으로 넷플릭스를 뛰어넘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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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스트리밍 서비스까지 1위를 한, 진정한 디즈니 왕국. 📸: Axio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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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과 스타워즈, 그리고 ESPN으로 시청 가능한 스포츠 등의 프로그램을 내세워 디즈니는 스트리밍 서비스를 빠르게 확장시켜 왔죠. 이제는 넷플릭스와 디즈니+ 둘 다 구독하는 사람들이 많이 느껴지는데,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둘 중 어느 플랫폼에 더 재미있는 콘텐츠가 많다고 느껴지시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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