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인구가 줄어든다고 걱정하는데, UN은 오히려 지구의 인구가 계속 증가한다고 하네요? 안녕하세요, 우태영입니다.
원래 이번 편은 지난 일요일에 발송되었어야 했는데, 차마 마무리하고 보내드리지 못했습니다.
일주일 전,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서울 이태원에서, 대부분 우리와 다름없는 20-30대에게 일어난 일이라 더더욱 마음이 무겁습니다.
우리나 지인이 직접 영향을 받지 않았더라도 전 세계가 슬픔에 잠긴 한 주를 보냈는데요,
일어나서는 안 될 비극적인 참사에 희생된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이번 뉴스레터에는 이태원 참사에 대한 소식이나 사진 등은 더 안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무거운 마음을 안고, 세상 곳곳의 이야기를 전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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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11일은 UN이 지정한 "세계 인구의 날"이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1987년 7월 11일에 세계 인구가 50억 명을 돌파하면서 UN이 지구상 인구문제에 대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지정한 국제 기념일이었어요. 물론 인구는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고, 2011년 10월 31일에 70억 명을 돌파했죠. 그렇게 꾸준히 증가하던 지구의 인구는 바로 다음 주 화요일인 2022년 11월 15일에 80억 명을 돌파할 예정이라고 UN이 보도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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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세계 인구의 날에 UN은 "2022년 세계 인구 전망 보고서"를 공개했는데요, 이 보고서에서 UN은 현재 세계 인구가 1%보다 적은 속도로 증가하고 있고, 이는 1950년 이후 가장 느린 속도라고 설명했어요. UN 사무총장 안토니오 구테레스는 "이번 세계 인구의 날은 우리의 다양성을 기념하고, 공통의 인간성을 인정하며, 수명을 연장하고 산모와 아동 사망률을 극적으로 감소시킨 의료와 보건의 발전에 감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설명하면서 "동시에 우리가 지구를 돌보는 우리의 공동의 책임 그리고 여전히 서로에게 한 약속에 미치지 못하는 부분을 되돌아보는 순간"이라고 말했어요.
그렇다면 80억 명 이후에는 인구는 얼마나 빠르게 증가할까요? UN은 아래와 같은 예측을 언급했어요:
- 2030년에 85억 명 돌파
- 2050년에 97억 명 돌파
- 2080년대에 최대치인 104억 명 돌파 후 2100년까지 유지
그 외에 UN은 지금부터 2050년까지 증가할 인구의 50%는 콩고민주공화국, 이집트, 에티오피아, 인도, 나이지리아, 파키스탄, 필리핀, 그리고 탄자니아, 총 여덟 국가에 집중될 것이라고 예측했어요. 또 하나 눈여겨봐야 할 통계는, 2022년에 인구의 10%인 65세 이상 고령층이 2050년에는 16%로 증가할 거란 예측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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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에서 정리한 세계 인구 전망 보고서 그래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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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의 변화는 곧 경제의 변화, 그리고 사회의 변화라고 생각하는데요. 지금의 20-30대가 사회의 주축이 돼있을 2040-2050년대에는 세상이 어떤 모습일지 궁금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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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역사상 가장 짧은 임기를 마치고 사임한 리즈 트러스 (Liz Truss) 전 총리를 이어서 새 총리로 확정된 인물이 세계적으로 큰 화제가 됐었죠. 리시 수낵 (Rishi Sunak) 총리는 1980년생으로서 만 42세에 최연소 총리가 되었다는 사실도 놀랍지만, 그의 확정이 많은 관심을 끈 두 가지 이유가 더 있어요:
1. 영국 역사상 첫 비(非)백인, 힌두교 신자 총리
1721년 4월 4일에 임기를 시작하며 사실상 영국의 초대 총리로 인정받는 로버트 월폴 경부터 지난 10월까지, 영국은 단 한 번도 백인이 아닌 인물이 총리가 된 적이 없어요. 수낵 총리의 취임 확정이 더 역사적인 이유는, 75년 동안 영국의 식민 지배를 당했던 인도계 출신이 영국의 총리가 됐다는 사실이에요. 1980년 잉글랜드 사우샘프턴에서 태어난 그는 부모님 모두가 인도계 영국인이고, 할아버지가 1960년대에 영국으로 이민했어요. 그가 자신이 인도계 영국인이라고 자랑스럽게 말하는 점, 그의 아내가 아직 인도 국적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 그리고 자신이 힌두교 신자라는 사실을 공개한 점도 지금까지 영국 정치계에서는 보지 못한 새로운 모습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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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국왕보다 더 부자인 신임 총리
국왕보다 더 부자이려면 얼마나 많은 부를 가져야 할까요? 수낵 총리의 아내인 악샤타 무르티(Akshata Murthy)는 "인도의 빌 게이츠"라 불리는 나라야나 무르티 (N. R. Narayana Murthy)의 딸인데요, 그는 한국에서도 익숙한 브랜드인 인도 IT 벤처의 신화인 인포시스(Infosys)의 창업주에요. 나라야나의 재산은 6조 원이 넘고, 수낵 총리 부부의 자산도 1조 원을 넘는다고 해요. 하지만 이 사실이 수낵 총리를 비판하는 이들이 많이 언급하는데요. 선거 중에 자신의 이민자 배경을 내세우며 사회적 약자라는 이미지를 각인시키려 노력했을 때 "금수저의 서민 코스프레"가 아니냐는 비판도 나왔었어요.
영국의 새로운 역사를 쓴 수낵 총리의 취임, 과연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일지 많은 이들이 눈여겨 보고 있는데요. 이러한 역사적 순간들을 맞이하며 세상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는 사실을 체감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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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주변에 미국, 유럽, 혹은 호주에서 거주하는 가족이나 지인이 있다면, "이제 한국이랑 시차가 바뀌었어"라고 말하는 걸 들어보셨나요? 한국에는 존재하지 않지만 아직 서부 국가들 일부가 시행하는 서머타임 때문인데요. 11월 6일 일요일인 오늘, 미국은 서머타임이 해제되면서 한 시간이 늘어난 하루를 보내게 돼요. 그렇다면 이 서머타임은 어떻게 시작됐고, 어느 국가에서 적용되고 있고, 왜 하는 걸까요?
"일광절약시간제"라고도 불리는 서머타임제는 미국의 정치가이자 발명가인 벤자민 프랭클린(Benjamin Franklin)이 1780년대에 냈던 아이디어였어요. 해가 긴 여름에 시계를 겨울보다 한 시간씩 앞당겨서 밝은 시간을 더 많이 얻을 수 있다는 논리였는데, 당시에는 밤이 되면 일을 하기 어려웠으니 신선한 아이디어로 인정받았지만 시행되지는 못했어요. 실제로 지구상에서 처음 공식적으로 서머타임이 채택된 국가는 독일🇩🇪이었고, 세계 1차 대전에 처음 채택된 서머타임은 그 후 여러 유럽 국가들이 도입하기 시작했어요. 현재는 유럽 대부분의 국가들, 캐나다와 미국의 일부 (미국의 아리조나주와 하와이는 서머타임을 도입하지 않아요), 호주의 일부 남부 지역, 뉴질랜드, 그리고 남미의 쿠파, 칠레, 파라과이가 서머타임을 실시하고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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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에는 앞으로 한 시간, 가을에는 뒤로 한 시간 바꾸게 돼요. 📸: NextGov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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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서머타임제가 인간의 신체에도 좋지 않을뿐더러, 시간이 생명인 기차와 비행기 등의 운영에도 큰 차질을 빚기 때문에 서머타임제를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도 커지고 있어요. 전국의 시계를 바꾸는데 사용되는 비용 또한 만만치 않다고 하는데요, 미국은 아예 서머타임을 연중 적용하기 위한 법안이 발의됐어요.
한국도 1949년~1961년 그리고 1987년, 1988년~1989년에 서머타임을 실시했지만 결국 폐지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국내에서는 서머타임이 해외 개념처럼 여겨지는데, 당시 한국에서의 서머타임제는 어땠는지도 궁금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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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착해서 위협적인 늑대들, 페인트볼 총으로 쏜다
여러분은 만약 거리에서 늑대를 마주친다면 어떤 느낌이 드실 것 같나요? 저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두려움을 느끼고 최대한 안전하게 그 자리를 피하려고 노력할 것 같은데요. 네덜란드 일부 지역에서는 늑대들이 너무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아 오히려 사람에게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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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에는 약 20마리의 늑대가 살고 있다고 해요. 📸: Gett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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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의 아른헴시 관계자에 따르면, 어느 한 늑대는 오히려 사람들을 찾아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 설명하며 이런 현상이 사람들에게 위협적일 수 있다고 말했어요. 지역 정부는 늑대들이 너무 사람들에게 가까이 오지 않도록 페인트볼을 늑대들에게 쏘기로 결정했다고 하는데요. 이런 방법을 사용해 늑대들이 사람들과 최소 30미터 거리를 유지하도록 노력할 거라고 설명했어요. 물론 아무나 페인트볼 총을 들고 늑대들을 향해 쏘면 안 되고, 정부가 허락한 인사들만 가능하도록 한다고 발표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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